-대통령께서 매주말마다 청와대에서 372km나 떨어진 곳에 가서 농사짓고 오냐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많은 한가한 자리냐
-일 안 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
-대통령께서 행사장에서 조는 모습, 주말 농사에 있었던 것이냐?

[시사포커스 / 권민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 관계자들이 2020.08.24일 오전 국회(본청 225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권민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 관계자들이 2020.08.24일 오전 국회(본청 225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매주 주말에 양산에 내려가 농사를 짓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 심각할 정도로, 너무나 한가한 대한민국 대통령 >이라고 꼬집었다.

이태규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각할 정도로, 너무나 한가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의원은 "엊그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에 출석하여 대통령의 사저 부지 농지법 위반 여부에 질문에 대해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양산에 주말에 계속해서 가서(했다)”라며 농사를 지었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 말이 대통령의 농지법 위반 사실을 숨기려다 보니 엉겁결에 나온 거짓말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문대통령께서 매주 주말에 양산에 내려가 계속 농사를 짓는다는 비서실장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각한 경제위기와 코로나 정국 속에서 국정에 매진해야 할 대통령께서 매주말마다 청와대에서 372km나 떨어진 곳에 가서 농사를 짓고 올라오신다고 하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많은 한가한 자리라는 이야기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의원은 "이러한 대통령의 일정이 사실이라면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우선 대통령이 매주 멀리 지방까지 내려가서 농사지을 시간이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일 안 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설사 어쩌다 주말에 쉬는 시간이 난다 해도 국정 현안정리나 정국 구상을 위해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게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렇지 않다면 여야 지도부를 만나서 현안을 절충하거나 전문가들의 견해나 국민 삶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 맞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태규의원은 "대통령의 일정 관리가 이렇게 이루어진다면 비서실장은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즉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국가전략과 국정운영을 위한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역할 중 무엇이 우선이고 중한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대통령께서 농지법을 지키기 위해 매주 지방에 내려가 농사를 짓는 거라면 여야가 합의하여 농지법을 개정해서라도 현직 대통령만큼은 재임기간동안 예외 조항을 두는 것이 국익에 더 부합할 것"이라면서 "이것까지 반대할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의원은 "국민은 법을 지키느라 매주 지방에 가서 농사를 짓고 올라오는 대통령보다는 쉴 때 충분하게 쉬며 일할 때는 국정에 집중하여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대통령을 바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대통령께서 행사장에서 조는 모습이 가끔 카메라에 포착되곤 하는데 그 이유가 주말 농사에 있었던 것이냐?"고 묻고 "비서실장께서는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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