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수해를 계기로 4대강 사업이나 태양광 사업 등으로 대여공세에 나선 미래통합당을 겨냥 “기록적인 폭우 피해 앞에 그것도 정쟁의 요소로 끌여들여 논쟁하자고 달려드는 것은 점잖치 못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같은 당 의원들과 방문한 충북 음성의 수해 지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사태와 태양광 사업 간 연관성 등을 꼬집는 통합당을 향해 이같이 응수했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설계해놨던 지원과 복구 개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이런 기록적인 폭우를 사실 대비하지 못한 것”이라며 “차원이 다른 기후 재난에 대비한 대응·복구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금 예비비와 재난 예비비 계획도 지방자치단체까지 다 합친 것으로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지금은 피해 유형과 규모가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는 예비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4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니 올라가는 대로 보고를 받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반응에 개의치 않고 추경 편성 쪽에 한층 무게를 실었는데, 이에 따라 오는 12일 예정된 긴급 당정협의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의 수해 복구지원 활동에는 지도부는 물론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 뿐 아니라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함께 했으며 음성 군수에게 피해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배수로 정비 등 지원 작업을 진행했는데, 오는 12일에는 전북 남원 등 호남지역에서 피해 복구 지원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