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저는 이미지 관리할 이유 없어…박주민? 당에 온지 불과 4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이 24일 “각종 당직을 거치면서 가장 오랫동안 이 당의 부침을 겪어봐 제가 지금 세 후보 중에선 당을 제일 잘 알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 그리고 앞으로 닥쳐야 할 큰 정치적인 강을 건널 때는 저처럼 좀 경험 많은 사공이 필요할 때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당권 경쟁자이자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을 겨냥 “(이 의원은 대선주자로서) 1년 이상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저는) 이미지 관리할 이유가 없다.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매를 맞아가면서 후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다음 정치적인 꿈 때문에 몸을 사려야 될 그런 지도부가 아니잖나”라고 견제구를 던지면서 “훌륭한 당 대선후보들의 역량을 모아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전 의원은 또 다른 당권주자인 박주민 의원에 대해서도 “당에 온지 불과 4년이다. 저는 1991년부터니까 30년”이라며 “큰 파도를 넘어본 사람이라야 어떤 상황이라도 하지 않겠나. 당이 어려울 때는 제가 좀 우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지난 총선에서 당선됐을 경우에 대해선 “그랬으면 저도 지지율 좀 뜨고 그러지 않았겠나”라며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심지어 대선 불출마를 공언한 이유에 대해서도 “대구 선거에서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양쪽 지지자들이 한 70% 이상 겹쳐 자연스럽게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입법 과정에서 보면 두 당 의원들끼리 거의 차이가 없잖나”라면서도 “지금 열린민주당이 하고 있는 당원에 의한 여러 중요한 정책결정시스템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아직 우리 민주당은 그만큼 준비가 안 돼 이런 부분들에 대한 오해가 좀 풀려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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