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논의? 지금은 국난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 아닐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의견을 (다시) 묻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 이전은 관습헌법에 위배된다는 초유의 논리로 막았던 것이 2004년, 16년 전이다.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그 당시에도 관습헌법론에 대해 여러 가지 반론도 있었고 문제제기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그것(행정수도 이전)을 해결해 가는 방법이 없지도 않을 것 같다. 여야가 합의한다든가 특별법을 만든다든가 이런 방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다만 이를 위해 개헌 논의를 시작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언젠가는요, 지금은 국난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민주당의 내년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와 관련해선 “공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게 연말쯤 되겠다. 몇 개월 전부터 다른 할 일을 제치고 그것 먼저 논쟁하는 것은 썩 지혜롭지 못하다”면서도 새로 선출될 당 대표가 사퇴하게 될 시점이 재보선 공천 기간과 엇갈릴 수 있단 지적에 대해선 “공천은 그 이전에 해야 되고, 제가 4.15 총선 때 전국 여러 곳을 다니면서 지원유세도 하고 했던 것이 제가 대표여서가 아니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는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며 “당내에 김부겸 의원 같은 좋은 분들, 선대위에 함께 하고 당 바깥에 신망 받는 분들을 모셔서 함께 선대위 꾸려서 선거에 임한다면 훨씬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주자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민심은 늘 움직이는 거고, 그런 일이 앞으로도 여러 번 있을 것”이라며 이 지사가 스스로를 흙수저로 칭한 반면 이 의원을 엘리트 출신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저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 그것 가지고 논쟁한다는 게 국민들 눈에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또 그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정부 내 혼선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건 여당이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토론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져야 하고 결론이 나면 따라야지 중구난방으로 너도 나도 한마디씩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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