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의 요구 연봉 100% 지급 대신 법적 분쟁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 측에 연봉 100% 지급 제안/ 사진: ⓒ게티 이미지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 측에 연봉 100% 지급 제안/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다시 새로운 제안을 건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한국시간)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팀당 60경기, 가장 이견이 있었던 경기 수 비례 연봉 100% 지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토니 클라스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만나 한 자리에서 긴 시간 동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오는 7월 20일 2020시즌을 개막해 팀당 60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종전 10개에서 16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해지면서 방송 중계권 수익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내 요청으로 클라크 사무총장과 만났다. 나는 팀들이 전진하기를 원하고 있고, 클라크 사무총장 역시 뜻을 같이 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제안한 72경기, 경기 수 비례 연봉 70% 지급, 포스트시즌 종료 후 추가로 10%를 받는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이후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였지만, 하루 만에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태도를 바꿨다.

또 일부 MLB 구단주들도 2020시즌을 원하지 않으면서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 진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연봉 지급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던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3개월여 만에 다시 한 테이블에 앉았다.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경기 수 비례 100%의 연봉을 지급하는 대신 관련 법적 분쟁 소송을 포기하라는 제안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수노조 측이 사무국의 제안을 수용하고 시즌이 개막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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