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여성에 대한 묻지마 범죄, 인류에 대한 공격”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 / ⓒ국무조정실

[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여성 안심 사회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오늘은 한 여성이 서울 도심에서 생면부지의 남성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날 이후 벌써 네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 속에 갇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19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위기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은 전반적으로 커졌지만 성 평등 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많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N번방 사건이 대표적”이라며 “정부는 여성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성 인지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어느 한 쪽 성에 불리한 정책과 제도가 있다면 과감히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반은 여성”이라며 “여성에 대한 묻지마 범죄는 우리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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