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하는 국회법도 통과시켜 보여주고 시작했으면 해”

문희상 국회의장의 모습. 사진 / 박상민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모습.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당선 인사를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 “숙성된 법안들을 제때 빨리 처리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합의했다”고 전날 여당과 본회의 개최에 합의한 이유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당 일각에선 임기가 5월 30일부터 시작되고 본회의를 열지 말고 법안을 재발의하면 여당과 협상할 때 협상력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도 전날 여야 원내대표의 본회의 개최 합의와 관련해 “시원하다. 법안은 120건 밖에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묵은 찌꺼기를 한 번에 해산하는 문제”라며 “20대 국회의 찌꺼기를 양당이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 원내대표에 대해 “지성, 열정 균형, 감각이 골고루 다 있다”고 극찬한 데 이어 “제 마음 같아선 일하는 국회법도 통과시켜 보여주고 시작했으면 한다”고도 당부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n번방 등 전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법안들이 있다’는 문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20대 국회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문을 열면 비집고 들어올 법안들이 많아서 그것도 잘못하면 졸속 처리될 수 있다”며 일부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끝으로 국회를 떠나게 되는 문 의장을 향해 “의장께서 퇴임하시는데 공식적으로 퇴임사를 하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작년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저희들은 섭섭한 점도 많지만 국회에서 퇴임하는 의장님이 평생 정치하다 퇴임하는데,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당에 많이 설득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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