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룸살롱에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정성호 의원(4선, 경기 양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국에 룸살롱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 의원의 룸살롱 출입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키트리는 이날 정 의원이 지난 8일 의정부시청 인근 한 룸살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새벽시간대 룸살롱에서 나오는 정 의원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도 게시했다.

이 매체는 “정 의원은 인근에 새워둔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 올랐고 일행들은 차에 탄 정 의원을 향해 허리를 숙인 채 배웅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해당 매체에 “룸살롱에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며 “지역에 있는 친구들이 원내대표에 떨어졌다고 술 한 잔 먹자고 해 먹다가 나갔는데 저도 어디로 가는 줄 몰랐다. 그래서 '여긴 들어오면 안 된다' 하고는 바로 나왔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확진자의 이태원 유흥업소 방문으로 제2의 전염병 대확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정 의원의 행동은 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정 의원의 지역구와 인접한 서울시에서 최근 전염병 예방을 위해 유흥업소 영업을 강제 중단시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도대체 양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기는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정 의원의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 돌아보고 즉시 당선인 신분을 반납해야 할 것”이라며 “이후 남은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바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그 변명이 거짓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래통합당 차원의 사실확인 TF 구성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총 163표 중 9표를 얻어 82표를 얻은 김태년 의원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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