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거 앞둔 朱·權, 총선 패배 이유도 “공천 실패” 한 목소리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이종배 후보와 권영세·조해진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이종배 후보와 권영세·조해진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권영세 후보가 8일 21대 국회에서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설 방안으로 하나 같이 ‘국민 지지’를 꼽았다.

주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저쪽이 숫자로 밀고 들어오면 방법이 없고 마지막은 국민 여론의 힘이다. 철저히 사실과 논리 관계에 따라 준비하고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권 후보도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면 180석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 제안이나 입장이 국민 지지를 등에 업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주 후보는 대여 협상과 관련해 “철저한 논리를 준비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입장을 내놓은 반면 권 후보는 “과거의 협상 경험이나 협상 기술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해 일부 온도차를 보였다.

또 두 후보는 총선 패배 이유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같은 이유를 꼽았는데, 주 후보는 “준비 없는 공천은 엉망이었고 우리끼리 다투는 등 절박한 의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으며 권 후보 역시 “막판 공천 파동 때문인데, 호떡 공천이란 말도 나오는 등 비례대표 공천은 왜 저라나 싶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선 주 후보는 “조직·정책·인물·홍보 등 사전에 차근차근 준비할 수밖에 없다. 통합당이 국민의 어려움을 같이하려는, 진정성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선은 인물이 중요한데 지금부터 대선후보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해 낡은 트로트가 ‘미스터트롯’이라는 새 장치에 태우니 국민의 환호를 받는 방식으로 우리가 후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고, 권 후보는 “원내에서 확실한 대여정책으로 지지를 끌어내고, 그를 바탕으로 여당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야당을 만든다면 다음에는 지방선거든 대선이든 국민이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인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관련해선 주 후보는 “바로 전당대회를 하면 분열적 요소가 상당히 많다. 제가 파악한 바로는 좀 기간을 주고 비대위로 가자는 의견이 꽤 많았다”며 “당선자 총회에서 결정하고 의원총회에서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조속히 지도부 구성 형태 문제를 마감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권 후보는 “빨리 의견을 모아 김종인 비대위로 갈지, 비대위 임기를 연장할지, 아니면 전당대회나 다른 옵션을 찾든지, 상임위를 만들어 혁신할지 등 결국 치열한 토론과 여러분 결정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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