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생 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매일유업을 찾았다. 매일유업은 현재 개학 연기와 급식, 가정배달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을 위해 우유제품 판촉 지원 금액을 늘리는 등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공정위에 따르면 이날 조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매일유업 본사를 찾아 “매일유업이 하는 상생 협력 모범사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좀 더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리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유제품 판촉 지원금 4배 상향, 마스크·손세정제 등 지급, 주유비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어려움이 컸던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을 대상으로는 반품 지원, 제품 대금 입금 유예, 지연 이자 면제, 취약계층에 9억6000억 원 규모의 지원 등을 진행했다.

공정위는 “매일유업은 자율적인 법규 준수와 공정한 거래 관행 정착을 위해 올해 초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협약을 적극 체결하고 개정 표준대리점 계약서를 전면 도입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에 대한 피해 분담, 자금 지원 등의 내역을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적극 반영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위기 상황에서의 분쟁과 혼란을 경감할 수 있도록 표준대리점계약서에 공정한 위험분담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한 분쟁이 제기되는 경우, 공정거래조정원과 분쟁 조정 업무가 이양된 지자체와 함께 이를 최우선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매일유업과 같은 상생 협력 모범사례가 우리 사회 전반에 더 확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상생 노력이 단기적으로 봤을 때 조금 손해 보는 듯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대리점들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앞으로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대리점, 협력사, 낙농가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상생협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피해상황을 파악하여 대리점과 지역사회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