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당 대표 선출 안 나가…아직도 당원이 재정비 돼야 되기 때문”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와 관련해 “저희가 먼저 가서 무릎 꿇고 사정하고 이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더시민) 17석하고 (열린민주당) 3석이 됐으니까 더하면 딱 교섭단체가 되니 전략적으로는 유효한 방향 아니냐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이 가진 쪽에서 그런 (교섭단체 구성) 필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어떤 합리성을 제기하고 저희한테 요청을 하고 하는 과정에서 논의해야지”라고 강조했는데, 더시민의 모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합치기 싫다는 얘기를 저희가 한 적은 한 번도 없고 민주당에서 합치기 싫다는 얘기를 한 적이 많이 있었는데 어쨌거나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정리해야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열린민주당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를 꼬집어 “필요 없이 심하게 했다. 선거전략이라고 이해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조금 지나친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과 더시민 중 어느 쪽과 합치는 게 더 합리적 방안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합리성을 따지는 게 아니라 전략적인 고민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그는 내달 11일 전당원 투표로 당 대표 선출하는데 거기에 나가느냐는 질문엔 “아니다. 그건 아직도 당원이 다시 재정비 되어야 되기 때문”이라며 “당원에 따라 어떤 사람들이 대표를 지원하고 어떤 절차를 통해서 또 입후보할 수 있는지, 또 그 입후보한 사람들은 어떻게 당원들한테 자기를 알릴 것인지 그려가야 된다.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 아들 인턴활동 확인서 허위작성 혐의로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사건과 관련해선 “검찰을 욕 먹이는 것은 항상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들이고 그런 행태가 가장 응축돼서 극명하게 드러난 게 제 사건의 기소 과정”이라며 “이것은 명백히 검찰청법과 내부 절차를 전부 다 어긴 직권남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발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다음날 바로 법무부에서도 ‘이건 직권남용 소지가 커서 감찰 대상이다’ 이런 공식 발표까지 했지 않나.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수사기관에 고발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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