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지배하는 글로벌 패닉장세. 안전자산, 위험자산 모두 하락

12일 코스피지수는 3.87% 급락한 1834.33으로 마감했다. ⓒKB국민은행
12일 코스피지수는 3.87% 급락한 1834.33으로 마감했다. ⓒKB국민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극도의 공포심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안전자산, 위험자산 모두 하락, 폭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아시아에 이은 선진국(유럽, 미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 공포가 장기화되고 있다.

유가 급락, 30달러 붕괴는 산유국, 석유기업, 금융기관의 크레딧 리스크를 높였다. 여기에 WHO의 코로나19 글로벌 펜데믹(대유행) 선언은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공포를 증폭시켰다.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는 10% 안팎으로 무너졌으며 코스피도 장중 낙폭이 5%를 넘으며 한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13일 오전 9시 30분 현재도 전장보다 6% 이상 떨어지며 1700대도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코스피 1800선 이탈은 불가피하고 이제 생각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1710선”이라며 “2001년 IT버블 이후 2003년 카드사태, 내수침체 당시 기록했던 밸류에이션 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ED를 필두로 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유동성 공급, 양적완화 확대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정책, 재정확대 정책이 시장을 달래주지 못하고 있다”며 “심리적 공포,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글로벌 정책적 대응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재 공포감이 유동성/정책을 압도하고 있지만, 실제 주요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강해지고 있다”며 “오는 18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유동성/정책의 힘과 무게감을 높이며 공포를 이겨낼지 주목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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