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8개 교회에 공무원 파견 “가정예배 전환” 당부
- 5개 구 관내 교회 한 곳씩 직접 찾아 협조 요청
- “집단감염 향후 1∼2주가 고비, 가정예배로 대체해달라” 호소

[광주ㆍ호남 취재본부/박영용 기자] 광주시는 일요일인 8일 오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한 시 본청과 5개 구청 공무원들이 관내 408개 교회 현장을 찾아 집합예배를 자제하고 가정예배로 대체해줄 것을 직접 호소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 집합예배 자제 현장방문.사진/광주시 제공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 집합예배 자제 현장방문.사진/광주시 제공

광주 관내 1000여개의 교회가 이날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광주시와 각 구청의 설득과 요청으로 실제 예배를 진행한 교회가 대거 줄었다.

광주시와 5개 구청 공무원 2500여 명은 이날 예배를 진행한 408개의 교회를 찾아 ‘오늘은 가정예배를 부탁합니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합시다’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흔들며 교회와 교인들에게 집합예배 자제 및 가정예배로의 대체를 요청했다.

이용섭 시장도 이날 서구 A교회를 시작으로 남구, 동구, 북구, 광산구 관내 교회 한 곳씩을 차례로 방문해 교회 관계자들에게 직접 집합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광주시장으로서 광주공동체의 역량을 총 결집해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시점에서 각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만약 광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교회도 나름 어려움이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집합예배를 자제하고 가정예배로 대체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월27일 신천지 예배와 시·자치구·공공기관이 직접 개최하거나 인·허가하는 집회와 행사, 공공기관으로부터 장소를 빌려 진행하는 다중 집합행사 금지 행정명령(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49조에 의거)을 내렸으며, 민간단위의 집합행사 또한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이용섭 시장도 지난 6일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와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강조하며 집합예배 자제를 호소하고, 1500여 개 교회에 이와 같은 내용의 협조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7일에는 직접 SNS 등을 통해 목사들과 성도들께 ‘가정예배’를 간곡히 요청했다.

특히 7일 오후에는 5개 구청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집단감염이며 앞으로 1~2주가 최대 고비인 만큼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내 교회에 대한 집합예배 자제 활동 및 현장 호소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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