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어”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여권 인사들의 ‘대구 비하 발언’에 대해 “집권여당과 친여 인사들이 아무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몰지각한 친여 인사들이 연일 대구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는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란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고,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당원인 한 모씨는 ‘대구는 통합당 지역이니 손절해도 된다’는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어 “온국민이 하나가 돼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냈는데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며 “이 모두가 대구시민들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심 원내대표는 한국인들의 일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일본 측 조치에 맞서 정부가 곧바로 상응하는 조치를 내일부터 시행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중국 정부에게는 한 마디 못하더니 일본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을 선동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정부가 대북방역지원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마스크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외교부장관은 한국이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고 준비돼 있다고 한다. 내 코 석자도 풀지 못하면서 대체 무슨 대북방역지원이냐”며 “겁먹은 개니 저능하다느니 막말을 듣고도 여전히 굽신거리며 조공 바치겠다는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심 원내대표는 ‘마스크 5부제’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대리 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는데 대책 발표 하루 만에 추가 지시가 나온 것 자체가 졸속”이라며 “문 대통령이 마스크 생산을 독려했지만 정작 생산업체는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공무원이 마스크 생산량을 일일이 체크하면서 목표치 달성을 재촉한 것에 대해 업체는 ‘공산주의 공출제’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자매정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선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이다, 위장회사의 우회상장 편법이익이라면서 적반하장의 논리를 폈다. 그랬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비례용 연합정당 운운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을 입에 담기 전에 작년 말 민의의 정당에서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한 폭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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