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소신투표가 만들어 낸 결과'
이인영, “미래통합당 탄핵의 강 건너는데 실패…'도로 박근혜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여야가 합의했던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결격 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을 삭제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결격 사유를 가지고 있는 KT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금산분리 원칙 준수를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오면서 부결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소신투표가 만들어 낸 결과였지만 본회의 진행에 혼선이 일어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금융소비자법과 패키지 처리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결론적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됐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가 지나면 또 회기가 시작될 수 있을 텐데 그때 다시 원래의 정신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전날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먹튀’라고 민주당을 맹비난 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 일부에서 ‘먹튀 했다’는 반발과 의도적으로 계획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은 대승적으로 오늘 예정된 국회 정상화에 나서줘 남은 법안 처리와 선거구 획정안의 최종 처리에 협력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과 관련해서는 “미래통합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데 끝내 실패했다”며 “보수 야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 진정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길 바랐던 국민은 실망했고, 탄핵의 길을 건너 개혁 보수로 가자는 주장도 도로아미타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은 '도로 박근혜당'이 됐다고 만천하에 고백했다”고 비판했다.

남북 정상의 코로나19 관련 친서 교환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한편에서는 경계하는 분이 있지만 선의는 선의로 받아들이는 게 정당한 태도”라며 “한반도 평화의 밑거름을 확보하는 남북 정상의 변함없는 우애와 신뢰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친서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전했다고 한다”며 “남북이 닫힌 문을 열고 미래로 전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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