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맞서 투쟁에 적극 동참한 지역도 TK…지금 ‘TK 몰살론’ 떠돌며 민심 흔들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TK(대구·경북) 물갈이론이 나오는 데 대해 “TK지역에 더 엄중한 잣대로 검증하려 할 때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기준은 무엇인지,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려울 때마다 대구를 찾아 ‘우리 당을 지켜 달라’고 호소한 역대 지도부였는데 지금 TK지역 현역의원 몰살론까지 떠돌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철만 되면 찾아오는 근거도, 설명도 없는 TK물갈이론에 TK가 봉이냐, TK가 식민지냐는 말이 지역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고 이번 21대 공천에서 또다시 전국 평균 이상의 현역 컷오프를 하겠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들 모두 TK 전당대회에서 ‘TK가 보수의 심장이다’고 인사했는데 지금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TK 인구는 도합 500만명으로 전국 10%에 불과하지만 한국당 책임당원 수와 당비 재정의 30%를 담당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삼복더위 광화문 집회, 삭풍 속에 이뤄진 대규모 투쟁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한 지역도 단언컨대 TK”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제와 분열의 공천이 아니라 혁신과 개혁을 통한 새로운 공천, 현재보다 나은 교체가 될 수 있기 바란다. 공정한 기준에 따라 투명한 절차 속에 당의 이름으로 내려지는 어떤 결정도 대구경북은 묵묵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천의 목적은 컷오프 자체가 아닌 이기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공관위에선 현역 컷오프 비율을 TK 지역에 대해선 33%가 아니라 50% 내외로 높일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는데, 이에 맞서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TK의 경우 지역구 의원의 64%가 교체돼 현재 TK지역 현역 의원 19명 중 12명이 초선이며 TK를 제외한 전국 현역의원 교체율이 19%인 점에 비추어 봐도 TK는 그 3배가 넘게 교체해왔다는 점을 적극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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