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천 과정 잡음 없애려면 공정해야…공정한 공천 룰과 기준 만들어 달라”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4·15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4·15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첫 회의를 열고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하게, 엄중하게, 또 양심에 의해 이 나라의 미래를 되찾고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공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4·15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공관위원 한 분 한 분을 참 어렵게 모셨다. 이 분들을 모시게 된 첫 번째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혁신 공천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자신을 제외한 8명의 공천관리위원들을 가리켜 “이 분들은 국정현장, 교육현장, 사회봉사현장에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이 나라를 어떻게 개선할까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계신 분들”이라며 “오늘의 처참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지 각자가 뼈아픈 고민과 철학을 갖고 있으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한국당은 원외 인사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실 전 통계청장, 최대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조희진 전 동부지검장, 엄미정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 최연우 휴먼에이드포스트 부사장 등 6명을 선임한 데 이어 22일엔 김세연 의원과 박완수 사무총장을 당내 공관위원으로 임명하면서 공관위 구성을 끝마쳤는데, 이들 중 김 의원은 이날 첫 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물리적 해체가 실현 가능하지 않다면 공관위원 직무를 맡아 최선을 다하는 게 (총선) 불출마 뜻을 밝혔던 취지를 구현하는 차선책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맡게 됐다”며 “애국심과 양심만 갖고 직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날 완전체로 출범한 공관위를 향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포진했고 당내외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것도 큰 의미가 있다. 8명 중 6명이 외부인사고 여성을 4명 모신 것도 고무적”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역시 중요한데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없으려면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 공정한 공천 룰과 기준을 만들어 달라”며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인간적으로 힘든 일을 강행해야 할 수도 있지만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국민을 위한 공천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거듭 역설했다.

아울러 심재철 원내대표도 “혁신도 좋고 쇄신, 통합도 좋지만 현장에서 져버리면 말짱 헛일이니 좋은 사람을 공정하게 잘 뽑아서 선거 필승을 위한 기틀을 모아주시는 것이 공관위원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으며 김 의원과 함께 당내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박완수 사무총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총선에서 한국당이 필승할 수 있도록 공천 관리를 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