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총선 나올까…복귀시 얻는 것과 잃을 것은?
임종석, 총선 나올까…복귀시 얻는 것과 잃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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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 입장 밝힌 임종석, 결심 돌아서나…민주당 거듭 출마 호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4‧15 총선 출마 여부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최근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수차례 권고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이 대표가 지난주 임 전 실장과 만찬을 가졌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이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임 전 실장과의 만남을 추진한 것은 임 전 실장의 ‘정계복귀’를 권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대표가 지난 16일 임 전 실장을 만나 총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실장이 여전히 불출마 의사를 확실히 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그의 출마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2일 임 전 실장과 관련해 “제가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총선 공천 가능성을 공식화 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정치를 쭉 해오셨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같은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임 전 실장이 총선에서 역량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고 총선 역할론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거듭된 부탁에도 임 전 실장은 지난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의 첫 연설자로 나와 총선 불출마를 재확인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연설에서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후 산에도 많이 다니고, 요리도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새로운 미래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지만, 저희가 준비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에 대한 고민도 컸다”고 총선 불출마를 언급했다.

이어 “저처럼 민주화운동에 젊은 시절을 보냈고, 정치에 나섰던 이른바 386세대들은 젊은 날의 기여보다 사실 충분한 보상을 받았고 명예를 얻었다"며 "이런저런 논쟁 끝에 얻은 소중한 깨달음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즉 본인의 불출마는 2030 세대의 정치 진출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는 것.

하지만 당 내에서는 임 전 실장의 역할론을 부각하고 있다.

한 여권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불출마를 번복함으로써 나올 비판‧비난 등은 개인에게 가혹한 것이겠지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국민이 임 전 실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임 전 실장이 응답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현재까지는 불출마 의사가 바뀐게 없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을 빌리면 ‘정치는 생물’ 아니겠느냐”고 임 전 실장의 불출마 번복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임종석 출마, 득실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임 전 실장 본인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임 전 실장이 나올 지역구도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당초 임 전 실장은 종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 출마를 공식화 했기 때문에 종로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임 전 실장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고향인 전남 장흥이나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총선 출마를 권고 받는 임 전 실장으로서는 다소 난감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불출마 선언은 사실 그 자체가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한 일보후퇴로 작용되는 일종의 정치행위다.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임 전 실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지 얼마 안되서 총선 출마를 하게 되면 이겨도 본전이고 패배할 경우 정치적 입지가 협소화될 가능성도 있다.

불출마를 재확인 한다 해도 임 전 실장으로선 큰 이득이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의 거듭된 부탁을 거절했다는 불만이 나올 것이 뻔하고,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동력 지원을 꾀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로서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선당후사(先黨後私)’, ‘삼고초려’로 임 전 실장을 설득할 경우 임 전 실장도 간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불출마 입장을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본래 취지대로 호흡을 길게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임 전 실장이 총선에 출마하게 될 경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관련 공방은 총선 내내 이어 질 수 있다.

최근 검찰이 임 전 실장을 울산시장 선거 개입의 최종결재자로 판단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때문에 임 전 실장 본인으로써도 민주당에게도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검찰이 장악되자 도망쳤던 임종석이 돌아왔다”며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을 비판하기도 했다. 즉 문재인 정부가 개혁이라는 대의명분으로 검찰을 무력화 시켜 놓자 임 전 실장이 정계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을 무력화시켜 놓았으니, 문 패밀리들, 제 세상 만났다. 이제 검찰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으니 그동안 해왔던 못된 짓 앞으로 더 큰 규모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감 잡고 도망쳤던 임종석. 벌써 돌아왔다. 권력이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수사도, 처벌도 받을 염려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신라젠이니 라임펀드니 우리들병원이니, 그 밖에 정권실세들 연루된 사건들,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검찰, 이제 손발이 꽁꽁 묶여 못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최강욱, 백원우는 범법 행위를 했다. 청와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되지도, 처벌받지도 않는다면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우리 헌법의 이념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왜 이들만 특권을 누리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검찰개혁의 혜택, 솔직히 일반국민하고는 아무 상관없다”며 “그것이 향상시켜준다는 인권, 조국, 최강욱, 백원우 같은 권력층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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