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야당에게 일주일 간의 집중 협상 제안”
이인영, “한국당·일부 언론만 일본 정부와 맞장구 치는 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속히 단식을 멈추고 국회의사당으로 돌아와 대화와 타협을 지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제1야당 대표의 정치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황 대표 단식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 꼴로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국민의 뜻대로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협상에 나설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검찰개혁 법안을 포함해서 모든 쟁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상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며 “29일 열리는 본회의에는 민생경제법안을 최대한 처리하자”고 했다.

그는 “대결의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내는 전환점을 29일 우리는 만들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무엇보다 기한이 딱 일주일 남은 예산심의도 속도를 내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모든 야당에게 일주일 간의 집중 협상을 제안한다”며 “싸울 땐 싸우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우리는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작은 접점이라도 찾아내기 위해 모든 야당과 진심을 갖고 대화해 나가겠다”며 “오늘부터 여야 원내대표가 매일 만나기로, 또 만나서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엉킨 실타래를 모두 풀어낸다는 특단의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관련해서는 “어렵게 일궈낸 한일 기본 합의정신이 일본 정부의 엉뚱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진흙탕속으로 다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일본정부의 반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정부가 이번 사안을 국내 정치용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속 좁은 이중플레이가 당장은 일본 국내 정치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 되겠지만 한번 잃은 신뢰는 불치의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야당도 국민 불안을 부추기지 말라”며 “한국당이 아베 정부의 나팔수를 자초하는 일본 언론과 동일한 시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는 원칙이 있고 일관된 협상으로 수출규제재검토라는 일본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이끌어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당과 일부 언론만 일본 정부와 맞장구를 치고 있는 꼴”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무분별한 정략적 비난을 멈추고 국익을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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