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북한의 방사포 발사 도발에 “문재인 정권은 대북정책의 기조와 뿌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문 대통령의 모친상 발인이 있던 날이다. 그런데 북한은 조의문을 보내고 그 다음날 초대형 방사포를 3분 간격으로 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 당사자가 슬프고 힘든 상황마저도 오히려 더 아프게 파고드는 북한, 그런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어보겠다는 것이 북한 정권”이라며 “정말 기가 막히다. 예의와 도리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저는 이것이 북한 정권의 아주 잔인하고 냉혈한 민낯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본다”며 “이런 정권이 선의를 갖고 스스로 핵을 포기할 수 있을까? 그 부분에 당연히 어떤 기대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비핵화 조치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무력도발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북한을 더 이상 기다려 줄 수만은 없다”며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방어체계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내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선 “좌파세력의 나눠먹기 예산, 북한퍼주기 예산, 총선용 현금 퍼쓰기 예산은 전액 삭감이 목표”라며 “예산심사는 오직 국민 행복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요새 예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엉터리 예산편성을 고집하며 지역차별로 밀어붙이는 구태한 정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우리 당은 단 1원도 허투루 통과시키지 않겠다. 중복예산이나 앞으로 더 살펴봐야 할 예산에 대해 심도 있게 보겠다”며 “우리 경제와 국민께 비료가 되고 영양제가 될 수 있는 예산은 증액에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