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공직자 비리 잘 알면서 21대 국회로?…안하자는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두고 “공안검사였기에 고위공직자 비리가 얼마나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로 가자는 것은 안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자유한국당이 공수처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왜 서민들만 수사를 받아야 하고 고위공직자는 수사를 받으면 안된다는 것인가”라며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까지 고위공직자 관련 비리는 수사를 거의 하지 안 해오거나 축소하거나 은폐해왔기에 이렇게 적폐가 양산된 것”이라며 “한국당의 중진 의원들이 공수처 설치를 많이 주장해왔고 공약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현 지도부는 이것을 설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21대 국회서 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는 충분히 공감을 얻었는데 왜 21대까지 가자고 하는가”라며 “안하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들의 80%가 고위공직자 수사를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서 공수처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서 고위공직자가 다시는 비리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까지 모두 포함 시켜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라고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모두 포함해서 일반 서민들보다 청렴하게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문화를 만들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저희 당은 이번 국회서 반드시 공수처 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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