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미북회담에 文 자리는 없단 메시지”…최도자 “남한은 배격하겠단 의지 표명”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좌)과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우)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좌)과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우)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일 미북 회담 국면에서도 북한에서 올해 들어 11번째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대한민국만 배제하겠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정권에 일침을 가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오늘 새벽에도 주문하지 않은 북한의 미사일이 샛별 배송됐다. 오늘 북한 미사일은 미북 회담을 자축하면서 회담장에 문 대통령의 자리는 없다는 메시지”라며 “청와대는 항의 전화조차 하지 않은 채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우리 군은 여전히 미상 발사체라 한다. 청와대는 모르겠지만 11번째 샛별 배송을 받은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조국 블랙홀에 블랙 아웃된 청와대는 내용물이 무엇인지, 무슨 의미인지 알아듣지 못하니 북한도 이제 주문하지도 않은 미사일 택배를 보내지 말라”며 “뭘 하든 문 정권은 북한 편이니 비싼 택배비를 낭비 말라”고 비꼬았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도 같은 날 최도자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어제 북한이 북미대화 실무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됐다. 북한이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해도 동맹인 미국조차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며 “동맹의 실종이다. 북한이 우리를 대놓고 패싱하는 것은 우리의 외교안보가 무능력하기 때문이고 남한에게는 무슨 짓을 해도 북미대화에 아무 영향이 없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보증해왔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의 대화는 계속하되 남한은 철저히 배격하겠다는 의지표명”이라며 “어제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은 남북군사합의를 높이 평가하고, 정경두 국방장관은 9·19 군사합의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했다고 말했는데, 상호주의 군사합의를 우리만 지키고 상대방은 연일 로켓 쏘아대는 게 뭐가 좋아졌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안보사령탑의 안일한 안보인식에 우리 안보가 지켜질지 의심스럽다. 북한의 신형무기와 신형미사일이 과연 누구를 향한 것인지 이제는 깨달아야 할 시간”이라며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인가”라고 문 대통령에 일갈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최대 비행고도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같은 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소미아 협정으로 일본에 정보 공유 요청을 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