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청문회선 ‘고성’ 오가…이정옥 청문회는 아예 ‘정회’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참석한 모습.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참석한 모습.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린 30일 초반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면서 고성이 오간 끝에 일부 청문회는 아예 정회되기도 했다.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참여정부 시절 언론 소송 16건 독점 수임 논란 등에 휩싸인 데다 코드 인사란 지적까지 받으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다음으로 한국당이 일찍이 부적격 후보자로 꼽았던 이날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와 고성이 계속됐는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이효성 위원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후보자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진행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과방위 상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청문회 시작하면 후보자에게 의혹에 대해 질의할 수 있을 테니 일단 시작하자”고 설득했는데, 한 후보자가 증언대로 나와 후보자 선서를 하고 모두발언을 하는 중에 한국당 의원들이 다시 거세게 항의하면서 다시금 회의장은 고성으로 가득 찼다.

특히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이효성 위원장이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두고 사임한 것에 의혹이 많은데 이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청문회 할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고,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한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도 도저히 해석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촉발하게 제출해 청문회를 하루 더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의사진행 발언과 자료제출 요구 발언을 통해 한국당 의원들은 30분 이상 문제를 제기했다.

급기야 여당 의원들이 이를 문제 삼으며 불만을 표하다가 격한 설전이 오가기 시작했는데, 같은 시간 진행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역시 자료제출 문제 등으로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지면서 시작한지 1시간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여기선 송희경 한국당 의원이 “자료, 증인 채택, 해명 세 가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미국 프린스턴 고등학교를 재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책을 출간했다는 이 후보자 자녀와 관련해 “후보자 딸이 후보자의 번역사와 인맥을 이용해 책을 출간했고 이를 이용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며 자녀 입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자가 자녀 성적증명서를 14일에 떼 놓고도 이날 아침에 제출한 점에 대해선 한국당 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의원들까지 한 목소리로 불성실한 태도라면서 이 후보자를 질타했는데, 자료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청문회를 오후 2시에 속개하기로 하고 정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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