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딸, 1200만원 황제장학금 받아…양심 있다면 물러나야”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에 사사건건 주옥같은 말을 많이 남겼는데 그 말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지금 조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은 우리 한국당도 다른 야당도 아니라 바로 과거의 본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조 후보자가 정작 본인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폴리페서 비난을 거칠게 하고 정작 본인은 월급 루팡까지 한다”며 “팩스 복직으로 스리슬쩍 교수직을 복원하더니 강의 한번 없이 국민 세금 84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목고, 자사고 등은 원래 취지대로 운영돼야한다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며 “고등학생 때 단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되어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장학금 지급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기준 중심으로 바꿔야한다 했던 조 후보자의 딸은 2차례 유급에도 1200만원 황제장학금을 받았다”며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그 돈이 수십억 자산가면서 받는 게 맞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대한민국 진보 좌파의 모습이다”라며 “남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성, 그 모순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 세력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커녕 민정수석, 교육자,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를 보호하면 할수록 스스로 그 이중성·모순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덧붙여 “최소한에 양심이 있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 더 이상 국민에게 좌절감 주지 말고 더 이상 감성팔이로 호소하지 마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지명 철회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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