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투자자금 123조원 중 인수합병 비중 65%
핀테크, 아직 불확실한 영역으로 비쳐...보험업 한정도 활성화 막는 요인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경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카카오페이만 핀테크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해 보험 중개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카카오페이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경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카카오페이만 핀테크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해 보험 중개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카카오페이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보험사들에게 핀테크 기업을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는 법적인 길이 마련됐지만 보험사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조용한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경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핀테크 회사에 투자된 자금 123조원 중 인수합병(M&A)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하는 업계 흐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핀테크 기업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양새다.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기업 성장에 중요한 핀테크기업에 당초 관심을 예상했던 보험업계가 조용해서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다른 금융권에서 핀테크 인수합병에서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카카오페이의 경우 핀테크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해 법인보험대리점 역할을 맡기는 등 보험 중개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보험사들은 핀테크 기업과 업무 협약 정도를 맺고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최근 10곳의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의 보험 비즈니스 기반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도 지난 5월부터 의료데이터 분석 핀테크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건강검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아직까지 협업에 머무르는 이유는 업계의 예상 순익 감소와 치솟는 손해율 등의 이슈로 2분기 실적 악화가 전망되는데다 아직까지 핀테크는 불확실한 사업 영역으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에서는 핀테크가 새로운 미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 아직까지 성공 사례가 없어 부담이 된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현재 보험업과 관련한 것으로 인정된 핀테크 기업만 인수 대상이 된다는 규제도 트렌드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핀테크가 성장단계에 들어서고 옥석이 가려져야 M&A도 이뤄진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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