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호국영령 놀라 일어날 일”…심재철 “6·25남침 책임 면제해주겠단 건가”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좌)와 심재철(우) 의원의 모습. ⓒ포토포커스DB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좌)와 심재철(우) 의원의 모습.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흠, 심재철 의원이 4일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북한과 공동 개최하는 방향으로 국방부가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한 목소리로 강도 높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오늘 한 언론을 통해 국방부가 북한과 6·25 70주년을 공동 기념하는 사업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스웨덴 방문 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 없다’며 6·25가 북한의 침략이 아니라는 듯 말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6·25가 북한의 일방적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인데 무엇을 북한과 기념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이 현충일에 6·25전쟁 핵심 전범 김원봉을 추켜세워 호국영령들을 조롱하고 능멸하더니 이제는 호국영령들이 놀라 벌떡 일어날 일까지 벌릴 판”이라며 “북한 목선 귀순사건 의혹도 은폐하고 감추기 바쁘더니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한 한심한 정부다. 한국당이 깨어있는 국민들과 함께 문 정부의 안보 무능을 견제하며 안보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질 때”라고 역설했다.

또 같은 당 심 의원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북한이 6·25 남침을 인정하지 않고 북침이라고 우기기조차 하는데 그런 집단과 6·25 공동행사를 하겠다니 6·25 남침에 대한 책임을 면제해주겠다는 것인가,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며 “북한 제일의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한반도의 공산화 통일이고 그 일환으로 6·25를 일으킨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6·25 공동행사란 발상은 6·25 남침의 주역 김원봉에게 훈장을 주겠다는 발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국방백서에서 주적 개념을 삭제하고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연방제란 북한식 통일방안도 수용하는 태도 등 문 정권의 좌파 성격이 노골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심 의원은 이를 검토 중인 군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안보의 마지막 보루인 군에서 이 같은 사업을 계획한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민의 분노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6·25 남침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사과가 없는 한 평화란 단어로 벌이는 정치적 쇼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당 역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날 전희경 대변인 논평으로 “북한은 아직도 남한의 북침 운운하며 전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국군포로 송환은 물론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6.25전쟁 기념사업 북한 공동개최를 추진하려는 문재인 정권과 국방부는 먼저 6.25전쟁 책임에 대한 북한의 사과부터 받아오라”며 “한국당은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기를 문란케 하는 6·25전쟁 남북공동행사 추진 계획을 면밀히 살펴 이것의 기획, 검토, 추진에 관련된 자를 가려내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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