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지난해 12월 이후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이낙연 국무총리보다 1.2%P 낮은 20%에 그치면서 근 반년 만에 2위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달 24~28일 전국 성인 2504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2019년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탄 이 총리는 지난 5월 동 기관 조사 때보다 0.4%P 상승해 21.2%로 1위에 오른 반면 황 대표는 당시보다 2.4%P 떨어지면서 이전까지 계속되어온 상승세에 결국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와 관련해 최근 불거졌던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 적용’ 발언이나 ‘아들 스펙’ 발언 등 몇몇 설화나 지난달 25일 여성 당원 행사에서의 엉덩이춤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총리와 황 대표 이외 나머지 후보군은 3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조차 9.3%로 한자리 수에 불과할 만큼 아직 이들을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여서 양강 구도는 계속 유지되는 모양새다.

다만 범진보와 범보수 대선후보를 각각 나눠 무당층 포함해 별도로 조사할 경우 진보진영에선 이 총리가 30.9%, 보수진영에선 황 대표가 37.7%로 모두 1위는 차지했으나 5월 조사 때보다 이 총리는 0.1%P, 황 대표는 3.3%P 하락했으며 진보진영에선 이 총리에 이어 이 지사가 전달보다 0.5%P 떨어진 13%로 2위를, 보수진영에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한 달 전과 달리 1.3%P 올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제치고 6.9%로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흥미로운 점이라면 3위 자리는 진보진영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7.1%, 보수진영에선 바른미래당의 유 전 대표가 5.7%를 얻으면서 모두 거대정당이 아닌 군소정당 출신 후보가 차지했으며 4위에는 심상정 후보에 0.1%P 차로 밀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 전 대표보다 0.4%P 낮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각각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 및 무선(70%)·유선(20%)전화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2.0%P, 응답률 4.4%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