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주거 문제 등 청년 문제 두드리는 與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캠퍼스 타운을 방문해 창업스튜디오를 둘러본 뒤 설명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캠퍼스 타운을 방문해 창업스튜디오를 둘러본 뒤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젊은 층 표심잡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를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일자리 문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창업스튜디오7호점을 찾았다. 캠퍼스타운은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과 협력해 청년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상생 발전을 유도하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다.

이 대표는 이날 창업 현장을 둘러보고 “안암골 실리콘밸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내년에 IPO기업을 배출하고 2025년에는 유니콘 기업도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좋은 성공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다른 지역에 확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업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결국은 성공해서 정착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당에서 캠퍼스타운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에는 2019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에 참석하거나 지난달 24일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청년일자리를 위한 현장간담회 열고 청년 취업 일자리 정책을 점검·지원 대책을 점검하는 등 청년 문제에 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2030대의 주된 걱정거리인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17일에 서울 구로구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에서 청년 주거불안 해소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청년, 학생들의 주거 조건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현장”이라며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청년 주거 정책을 만드는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청년주택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많은데 이것을 더 확대하면 청년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년의 교육과 취업, 주거를 보장하는 청년 보장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기본법 제정 과정에서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2022년까지 청년 1만명이 이 같은 기숙사형 청년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계속 다양한 청년 맞춤형 주거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은 청년정책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출범시키는 등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은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40대 초반으로 당 내 최연소 의원이며 앞으로 청년 시민단체 활동가 중 1명을 공동 의장으로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이는 청년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당의 의지가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청년’을 거론하는 횟수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당의 ‘청년 구애’는 내년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채 1년도 안남은 시점에서 국정 지지율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현상을 해결, 2030대 표심을 잡기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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