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0.8% ↑, 신협·수협·산림조합은 큰 폭 감소

농협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시사포커스DB
농협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농협·수협·신협·산립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74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19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상호금융종합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등 신용사업 이익이 434억원 증가했지만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사업 손실이 595억원 확대된 것이 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조합별로는 농협의 1분기 순이익은 7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신협과 수협, 산립조합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신협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50% 감소한 575억원에 그쳤고, 수협은 215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 산립조합은 72억원 손실을 냈다.

농협은 경제사업 손실이 527억원이나 확대됐지만 신용사업이 1229억원 증가했고 신협의 경우 지난해 예보료 인하분 환입,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수협과 산립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를 시현했다.

1분기 중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순이익 감소로 인해 각각 0.05%p, 0.77%p 하락한 0.60%, 8.06%다. 순자본비율 역시 0.20%p 하락한 7.89%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사업 수익성 호조에도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며 “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지만 커버리지비율은 142.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상호금융의 경영 부진이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취약·연체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등을 통한 상환능력중심의 여신관행 선진화 추진과 개인사업자대출 편중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제2금융권 DSR 관리지표 도입방안’에 따라 상호금융은 2021년까지 평균 DSR을 160%로, 2025년까지 80%로 낮춰야한다. DSR 70%와 90% 초과대출 비중은 2021년까지 각각 50%와 45%, 2025년까지 30%, 25%로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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