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이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관철시킨 데 대한 정치보복”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자당의 김성태 의원이 KT에 자녀를 특혜 채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김성태 죽이기란 목표를 세워 놓고 지금 표적 수사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피해사실공표라는 게 무슨 생중계하듯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지금 많은 분들을 다 검찰에서 수사했는데 실질적으로 김성태가 딸 취업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를 못 차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석채 전 KT회장의 측근인 서유열 당시 KT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김 의원으로부터 딸의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도 “그게 제가 알기로 인력 파견에 소속돼서 소위 파견직 비정규직으로 (김 의원 딸이) KT에 20개월 근무할 때인데 파견직으로 근무하는 걸 KT사장한테 이력서를 준다? 앞뒤가 안 맞다”며 “그런 걸 흘리는 저의도 모르겠고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물론 옥석은 앞으로 정당한 수사를 통해 가려지리라 보는데 조사하려면 빨리빨리 데려가서 조사를 시키든가 해야지 사람 피 말리는 것”이라며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인신공격을 하는 건 옳지 않다. 김성태가 멘탈이 강하니까 저렇게라도 살아있지 시원찮은 사람이었으면 사고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성태 원내대표 할 때 세게 했다. 야당 입장에선 최고의 원내대표였지만 민주당이나 현 정부 입장에선 정말 징글맞은 인간이었을 것”이라며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드루킹 특검을 단식을 통해서 관철시킨 데 대한 정치 보복 성향이 짙다고 본다. 원내대표 끝나자마자 얌통머리 없이 일주일 만에 해서 지금 4개월째 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현재 김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KT가 지분을 갖고 있는 케이뱅크 사장실과 본부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물론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2012년 하반기 대졸 공채 당시 이석채 전 KT회장의 비서실장이었던 심모 케이뱅크 은행장과 이 전 회장의 비서팀장인 옥모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상태로, 최근 구속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총괄사장의 윗선인 이 전 회장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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