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두타면세점이 일방적으로 오픈시간 앞당겼다"
두타면세점 관계자 "10여일 전 충분하게 설명...9시간 일하는 것 동일"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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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두타면세점이 일방적으로 오픈시간을 1시간 앞당겨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브루벨코리아노동조합은 “두타면세점이 직원의 건강권을 무시한 채 영업시간 연장을 강행했다”며 “돈벌이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주 기본적인 여론 수렴절차와 각 협력사간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3월1일을 약 열흘 앞 둔 2월 20일 지금의 10:30분 오픈, 23:00폐점도 모자라 아침시간을 1시간 늘린 아침 9:30분에 오픈한다는 발표를 하였다”라며 “이로서 두타면세점은 총 오픈 시간이 무려 14시간가량이 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두타면세점은 오픈 시부터 문제가 계속적으로 터져 나오던 면세점 노동자들에겐 가장 꺼려지는 면세점으로 악명이 높다”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새벽에(02시) 문을 닫는 면세점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성노동자가 대부분(95% 이상) 면세점 사업장에서 직원의 대다수가 새벽 2시에 퇴근을 하면서 퇴근길에 강도를 당하는 여성노동자를 비롯하여, 긴 영업시간이 원인으로 분석되는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겨 점심식사 시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직원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약 30분간 방치되다 구조되 병원으로 간 사례도 있었다”며 “오픈한지 약 3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두타면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병을 달고 살고 있다. 이미 판매직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그 심각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데 두타면세점의 여성노동자들은 이러한 것에 더욱 심하게 노출되어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지금의 상황에서 두타면세점이 잠깐의 매출을 위하여 영업시간을 1시간 늘리는 것은 매출의 증대로 이어지는 일이 될 수 있으나 그 안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워라밸은 커녕 혼자서 약 5시간 이상을 근무해야하는 상황이고, 건강마저도 걱정해야하는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는 말로만 노동존중시대가 아닌 영업시간의 규제와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를 적극적으로 펼쳐 진정한 노동존중시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한편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폐점시간은 23시이며, 10여일 전 9시 30분 출근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 드렸고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는 고객분들이 오픈 시간을 당겨달라는 문의가 많아서 진행된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총 근무시간은 2타임으로 휴게시간 포함 9시간이다”라며 “기존 오픈조는 10시~19시, 폐점조는 14시~23시에서 9시 30분~18시 30분, 14시~23시로 9시간 있는 것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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