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고위원은 현행과 달리 동시 선출키로…17일 전국위서 의결 예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4일 당권 경쟁후보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 지도체제를 합의형 집단지도체제가 아닌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행체제로 이번 전대를 치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현 체제대로 전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지도체제안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전당대회에서 분리 선출하고 당 대표에 권한이 집중돼 있어 당 대표 후보군 중 경쟁력 있거나 대권주자급의 거물주자들이 선호하는 중인데, 이를 암시하듯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대에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 하는 문제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단일지도체제를 좀 더 많은 의원들이 지지해 최대한 의견을 취합,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비대위에서 확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성 최고위원에 대해선 현행 분리 선출 방식이 아니라 동시 선출할 예정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전했는데, 이에 따라 여성 최고위원 자리는 보장하되 일단 성별 구분 없이 투표하고 이 중 여성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 4명 중 1명으로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결정된 모든 내용은 이날 중 소속 의원 전원에게 배포되고 오는 17일 오후 2시엔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를 개최해 이를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도 의결할 방침인데 전국위 의장 겸 전당대회 신임 의장은 4선인 한선교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부의장은 재선인 이장우 의원과 권애경 원외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또 전국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의결되면 비대위 논의를 통해 전대 선관위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와 관련해 선관위원장은 당 상임고문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 선관위 부위원장인 김석기 전략부총장, 준비위원장은 당연직으로 김 사무총장이 맡기로 이날 모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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