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책기조 변화 없다는 점 안타까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0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새해에 펼칠 국정의 새로운 비전은 보이지 않았고, 안보와 평화 대신 경제를 주제로 내세우며 기업에 투자를 강조했지만 울림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는 모든 언론에서 톱으로 다뤘지만 문 대통령 신년사는 뉴스 뒤편 한 줄 잠깐 지나치는 정도”라며 이같이 평했다.

그는 이어 “경제인단체연합회는 빠져 있었고 어린이들이 나와 노래 부르는 보여주기 쇼는 여전했다”며 “신년하례장소를 중소기업을 중시한다는 뜻에서 중소기업회관으로 잡고 경제를 중시한다는 뜻에 4대 기업 총수를 불렀지만 새로운 감흥이 없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가보지 않은 일이라 불안할 수 있다면서도 경제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며 “문 대통령 신년인사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맥이 빠져 있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국제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변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는데 정부정책에 기본 정책기조 변화가 없다는 점은 대단히 안타깝다”며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생각지도 못한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대 그룹 총수까지 참석케 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주재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며 신년사에 ‘경제’란 단어를 25번이나 사용하고 기업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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