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 속도조절 해나갈 필요성 있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대통령께서 어제도 경제제표는 좋은데 경제 실패란 언론의 프레임에 갇혀있으니 이걸 홍보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5000만 국민이 경제 나쁜 것은 다 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어려운 경제를 대통령께서 어떻게 정책을 전환해 개선해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야지 경제 실패 아니라고 대통령이 언론 탓해가지고 성공한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지난번에도 조선·자동차 경기가 나쁜데도 ‘경기가 좋으니까 물 좋을 때 노 저어라’ 하는 말씀하고 똑같다”며 “청와대나 내각이 과감하게 인적개편을 통해서 국면전환도 해야 하지만 정책전환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의원은 “정책전환, 즉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탈원전 이런 문제를 국민 누구도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속도조절은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김태우 전 사무관에 이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등 잇따른 의혹 폭로가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현 정권을 향해 “문 정부가 확실한 리더십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데 6급 행정관한테 청와대가 흔들리더니 이제 물러간 사무관에게 기획재정부도 흔들린다고 하면 그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며 “도대체 국정을 국민들이 맡겨놓으니까 6급 사무관하고 싸우고 있는 정부를 우리가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이 같은 폭로 사태에 대한 후속 대응과 관련해선 “청와대가 초동대처를 잘못한 것은 책임이 있지만 큰 파장은 이제 끝났다고 본다. 국정조사, 특검 요구하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게 좋고 그 결과를 보고 정치권에선 움직여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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