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번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교체가 예정된 위성호 행장이 “3월 임기 만료 전 전격교체된 게 의문”이라고 밝혔다.

위 행장은 26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며 “임기가 3개월 이상 남았는데 왜 인사를 단행한 건지 주변에서도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고 있는 5개 주요 자회사 CEO 중 4명이 이번에 퇴출됐다”고 토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자회사 임원진 인사에서 신한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자산운용 CEO 중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했다.

위 행장은 내년 3월 임기 완료일까지 사퇴하지 않고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옥동 행장 내정자가 일본 근무 18년을 포함해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경력이 없기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위 행장은 인사 이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퇴출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하며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회가 자연스럽게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