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비핵화, 일종의 결말이 지어지지 않을까”

이인영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이인영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영 의원은 26일 내년 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강경대응 보다는 통 큰 양보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전체적으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비핵화 협상의 어떤 향방을 가름하는 어떤 메시지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판문점·평양 선언에서 확고하게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천명된 바 있고, 그것의 불가역성을 설명하면서 미국 측에서 북측에서 취하는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조치만 있다면 그런 정도의 연동조건을 담고서 파격적 제안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이 경제건설로 집중해야 하는 해이기도 하고, 또 미국도 전 세계에 핵 이슈가 계속 확장되는 것을 더 이상 방기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에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일종의 결말이 지어지지 않을까”라고 판단했다.

최근 정부가 지원의결한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 800만 달러’와 미국의 ‘인도적 지원에는 대북제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등 북측에 ‘인도적 지원 카드’를 내보인 것에 대해 “북미협상, 비핵화 협상 전반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엔의 제재 대상에서 인도적 지원은 제외돼 있고 또 북의 식량사정이 올해 좋지 않았다. 그에 따라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의 영양상태가 내년에 좋지 않을 것을 생각하면 지금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이 적기”라며 “인도적 지원을 해도 국제사회나 미국은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착공식에 김 위원장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남북 고위급 북측 단장을 맡고 있는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장, 박명철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장이 온다고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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