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재판 5차 공판 출석

자유한국당 의정부을 홍문종 의원.사진/고병호 기자?
자유한국당 의정부을 홍문종 의원.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7일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정부을, 4선)이 지난 15일 조강특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현역의원 21명이 포함된 79개지역 당협위원장 교체 공모결정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입장문으로 대신하고 법정에 출두했다.

사학재단에서 70억원대 배임, 횡령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홍문종 의원은 이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 502호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오전10시에 출두해 오후6시까지 8시간의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 관계로 예정돼있던 기자회견을 할 수 없었던 홍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후 검찰에 출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입장문을 통해 당협위원장직 박탈은 국회의원 공천과 직결된다면 차기 지도부의 권한을 침해한 중대차한 문제고 만약 이와 무관한 결정이라면 당 쇄신의 정확한 취지와 구체적 설명을 조강특위와 비대위에서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의 이러한 입장표명은 친박세력들의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불어 닥친 역풍형 쇄신에 반발하는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70억원대 배임, 횡령 혐의와 당협위원장 자격박탈 등 난제에 휩싸인 홍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정치지형 변화와 파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말을 아끼는 가운데 평상시처럼 지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 자유한국당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고 있으며 쇄신 이전 사고당협으로 분류돼있는 의정부갑과 홍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하마평에 전 당협위원장들과 시장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의원 당협위 고위관계자는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현 지도부의 쇄신결정에 변화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 속에 임기까지 국회의원직에 최선을 다하며 지도부 행보에 주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사학비리 의혹’과 ‘정치생명 위협’의 사면초가 입장의 홍문종 의원이 향후 어떠한 정치적 행보와 결정을 하게 되고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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