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일정·선거제 논의…출구 찾을 수 있을까

환담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환담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14일 만나 12월 임시국회 일정과 안건, 선거제도 개편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9일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만큼 선거제 개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회동할 예정이다.

국회법상 임시국회를 열려면 집회기일 3일 전에 국회의장이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다음주 임시국회 개최를 위해서 이번주 중 일정 합의를 시도해야 한다. 이에 문 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만나 12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도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난 13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에 대한 여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여야는 12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과 관련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야3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나 원내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원활한 합의가 당장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된다.

단식 농성 9일째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본청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박고은 기자]
단식 농성 9일째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본청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박고은 기자]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가 야3당의 단식농성을 풀기위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정치권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2세의 고령인 손 대표의 기력이 눈에 띄게 쇠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님의 힘이 많이 빠진 상황”이라며 “대표님 단식이 일주일을 넘기셔서 지금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관련해서도 한 관계자는 “지금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시다”고 전했다. 현재 두 대표의 활동 동선도 최소화 한 상황이다.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에도 불구하고 양 대표는 언제 끝낼 것인지 기약없는 단식을 이어가고 있기에 이날 회동이 진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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