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동형 비례제 도입 합의가 순서…합의 안 된다면 선거제 개혁 무산될 것”

9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4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9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4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자유한국당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기본 방향을 합의할 뿐만 아니라 시한, 또 내용에서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정수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먼저 당 차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합의하는 게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당 차원에서 합의되지 않는다면 정개특위 논의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다 선거제 개혁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며 “이러한 방향과 내용을 갖고 정개특위에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해달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미루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와 집권당인 민주당이 나서 한국 정치문화이 한발짝 나가는데 앞장서기를 바란다”며 “집권세력이 책임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제1야당인 한국당에 대해서도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찾아와 전한 발언을 밝히면서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당이 어수선하다’고 했다. 또 ‘많은 의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부정적’이라는 말도 했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국민 뜻이 국회에 반영되게 일하고, 제대로 권능을 가진 국회를 만들어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주기를 바란다”며 “그게 한국당이 새롭게 환골탈태하는 첫걸음”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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