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직장인 76.4%, ‘정규직 전환 위해 노력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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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계약직으로 일하는 직장인 절반 가량이 일하는 직장에서의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2%에 달하는 직장인이 ‘잘 모르겠다’고 답한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직장인은 11%에 불과했다.

11일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계약직 직장인 1,211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계약직 직장인들에게 ‘현 직장에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는지’를 물은 결과 단 1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6%가 ‘정규직 전환이 안될 것’이라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42.4%로 높았다..

계약직 직장인 5명 중 4명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약직 직장인 76.4%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고 답했다. 즉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는 계약직의 67.6%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것.

계약직 직장인들이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것의 1위는 ‘업무효율 관리, 업무성과 관리 등 일 잘하는 직원으로 평가 받기 위한 노력(65.7%)’이 차지한 가운데 ‘근태 관리, 평판 관리 등 성실한 이미지 갖추기’도 60.9%의 높은 응답률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나를 평가하는 상사, 관리자와의 관계(37.2%)’, ‘직무 관련 지식이나 기술 습득(35.6%)’, ‘조직융화, 대인관계(35.1%)’,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34.1%)’ 등에 신경 써서 노력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또 ‘정규직으로의 이직 준비’도 30.2%의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이는 특히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그룹에서 51.7%의 높은 응답을 얻었으며, ‘정규직 전환이 될 것’이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8.2%로 훨씬 적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처럼 많은 계약직 직장인이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계약직이라서 느끼는 서러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계약직 직장인 중 85.1%가 ‘계약직이라서 서러운 순간이 있다’고 답했다.

계약직이라서 서러운 순간 1위는 ‘일은 똑같이 하고 대우는 정규직만 받을 때(42.2%)’였다. 2위는 ‘명절, 연말 인센티브 등 각종 상여금이 나올 때(36.3%)’가, 3위는 ‘어차피 그만 둘 사람으로 취급할 때(26.8%)’가 각각 차지했다. 또 ‘중요한 일에서는 제외되고 잔심부름, 허드렛일이나 맡겨질 때(25.4%)’, ‘정규직 전환이나 계약 연장이 불투명•불가능하다고 느껴질 때(22.3%)’ 서럽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월급 받는 날(18.2%)’, ‘인격적으로 무시당할 때(15.8%)’, ‘일할 때와 달리 회식이나 어울리는 자리에서는 벽이 느껴질 때(8.8%)’, ‘마땅한 이유 없이 의견이 묵살당할 때(5.9%)’ 등의 응답들이 이어졌다.

한편 만약 현재 일하고 있는 근무지에서 일을 그만 두게 되었을 때 이직이 어렵다는 가정 하에 ‘계약직 근무 의사’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약 62.0%가 ‘계약직으로라도 일하겠다’고 답했다. ‘구직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정규직이 될 때까지 노력한다’는 응답이 30.2%로 바로 뒤를 이었으며, ‘차라리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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