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적자지속에 고정비 줄이기 나서
올해 연말까지 자구계획안대로 300~1900여명 줄여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적자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7년차 이상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저조한 수주가 발목을 잡으면서 2016년 자구계획안에 따른 것으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7일까지 근속 7년차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삼성중공업이 희망퇴직에 나선 데는 저조한 수주가 발목을 잡았다. 올해 수주 목표액을 82억달로 잡은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목표액의 60%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실패하면서 경영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에 나선다.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전체 인력 1만4000여명 중 30~40%를 줄여야 한다. 지금까지 줄어든 인원은 3700여명으로 이 계획안대로라면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줄어야 할 인원은 300~1900여명에 달한다.

사측은 희망퇴직자에게 기존 희망퇴직 위로금에 연령에 따라 추가로 특별위로금을 지급한다. 1959~1960년생 1000만원, 1961~1963년생 2000만원, 1964~1978년생 4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주저하로 인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필요성으로 희망퇴직을 하는 것이 맞다”며 “회사규모가 예전에 비해 반 이하로 줄었기에, 인력과 설비를 그 규모에 맞춰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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