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협의회 등 "본사는 제도개선 요구에 소극적 대처...점주들 벼랑 끝으로 내몰아"
BGF리테일 관계자 "협의 과정에서 상장사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준법 절차에 대한 준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협의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이 금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이영진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이 금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이영진 기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이 당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농성을 선포했다.

29일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 CU상생협약비상대책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민변민생경제위원회은 기자회견에서 “CU본사는 저매출 피해 점포 구제 및 제도개선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생존을 위한 마지막 저지선인 상생협상 결렬시켜 점주들 벼량 끝에 내몰았다”라는 등 CU점주들 상생협상 체결과 피해점포 구제 위해 무기한 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3개월여간 저매출피해점포 구제와 제도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본사는 10월 국정감사에서만 잠시 점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을 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였다고 알렸다.

또한 본사의 무리한 출점 강행으로 인한 손해는 피해점주들이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음에도 영업직원을 피해점주들에게 보내 폐점 위약금 일부 감면이나 단기 지원대책 등으로 회유하는 미봉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문제 해결 방식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는 빠른 시일 내에 희망폐업을 실시하고 최저수익을 보장하는 등 피해점주들에게 실질적인 구제방안을 제시하고 제도개선으로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이 금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이영진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이 금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이영진 기자)

아울러 불합리한 편의점 제도의 모순이 정점에 달하였고 2019년 최저임금 인상이 코앞에 다가와 점주들에게 상생협약은 그 어느 해보다 절실하지만 본사는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 부담 경감을 위한 상생협상에서 시간 끌기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여 상생협약을 결렬 시켰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24시간 영업점포의 경우 한 달에 85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함에도 본사는 더 이상 지원 의사가 없음을 공언하였으며 상생협약비상대책위원회에 협상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보안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협상 직전에 난항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사내 변호사 동석과 함께 강압적인 분위기로 협상에 임하였고 점주 의견을 지속적으로 무시하여 지난 19일 협상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위태롭고 작은 미풍도 태풍으로 느껴지지만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CU본사(BGF리테일)는 더 늦기 전에 점주와 본사가 경제적 공동체임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피해점포 구제와 실효성 있는 상생협약 체결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BGF리테일 관계자는 “당사는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2019년 상생안 협약을 위해 대화를 계속해 왔다"라며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상장사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준법 절차에 대한 준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협의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사는 법과 제도 등의 테두리 안에서 CU가맹점주협의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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