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올해 기부금 347억원 늘리며 호텔롯데와 대조

올해 기부금을 대폭 줄인 호텔롯데. 사진은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올해 기부금을 대폭 줄인 호텔롯데. 사진은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호텔롯데 올해 기부금은 30억원으로 지난해(263억원) 보다 무려 233억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하는 237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텔롯데 올해 기부금은 30억 원으로 지난해 263억원에서 233억 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뒤를 이어 SK텔레콤(-173억 원), LG화학(-124억 원), 롯데케미칼(-118억 원), 한국전력공사(-110억 원), 대한유화(-100억 원)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년 대비 1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기업으로는 올해 1828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지난해(1704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늘렸다. 삼성전자는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국민은행 560억 원, 현대자동차 448억 원, SK텔레콤 406억 원, KT 388억 원, SK하이닉스 337억 원, 신한은행 326억 원, 우리은행 282억 원, 강원랜드 237억 원, 하나은행 227억 원 등의 순이다.

올해 이자수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은행권이 기부금을 큰 폭으로 늘린 게 특징이다. 또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기부금도 증가했다. 가장 많이 기부금이 증가한 곳은 국민은행으로 347억원, 신한은행(255억 원), 신한카드(155억 원) 등 금융권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153억 원), 하나은행(133억 원), KB국민카드(129억 원), 현대모비스(126억 원), 강원랜드(123억 원), 삼성전자(123억 원), 엔씨소프트(98억 원)가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국내 500대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조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24억 원에 비해 9.9%(899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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