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령·집권여당 지지율 떨어지니 내분, 권위 떨어지는 레임덕 벌써 들어갔는지 걱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3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3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최근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의 집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와,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 등을 이유로 레임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관측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0일 “손 대표의 역할은 문재인정부의 레임덕 걱정보다 국민의 삶 개선을 위해 법안과 예산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을 통해 “지난 16일 손 대표 스스로가 ‘누구에 반대한다는 것은 극한 대결 정치의 구습이다’는 발언으로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이 공개 질의한 ‘친문이냐 반문이냐’에 대한 명쾌한 정답을 내린 분이 동일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의 역할은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국민의 민생을 볼모로 잡고 국회 상임위 법안과 예산논의에 불참한 집단행동을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집권여당과 함께 민생 법안과 예산논의를 치열하게 해서 '국민의 삶'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레임덕이 오지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내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이 한노총 집회 시위장소에 어떻게 가느냐. 한노총 창립기념일이라든지 송년회 자리에 가서 탄력근무제 확대 반대, 최저임금 동결 반대 이야기를 듣고만 있을 수 있는데 해당 집회는 탄력근무제 기간연장 반대 집회였다”면서 “정의당을 빼고 4당이 합의해 만든 것인데 어떻게 서울시장이 그 자리에 가느냐. 정부와 집권 여당의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

또한 최근 경찰이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로 수사 결과를 낸 것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자 “민주당 대표는 아무 얘기 안하고 말 잘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어떤 한 사람도 찍소리 못하고 있다”며 “검찰이 권력편에 든 건지, 권력 내부에 갈등이 생긴 건지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아가 “경제팀을 경질했는데 시장은 계속 불안하다. 도무지 이 정부와 여당이 질서를 잡고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지 의심스럽다”며 “대통령 지지율도 50%대 초반으로, 집권여당 지지율도 떨어지니 내분이 일어나거나 권위가 떨어지는 레임덕에 벌써 들어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레임덕에 야당이 속으로 좋아할 것이라고 의심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며 “나라가 먼저 안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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