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로 손경식 경총 회장·현정은 회장 등 참석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단으로 방북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안보 특별보좌관 주도로 특별수행단에 동행한 인원들로 구성된 친목모임 가칭 ‘고려회’에 불참했다.

불참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일 캐나다 출장길에 오른 뒤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사내 일정 탓에 모임에 불참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회 모임에는 이들 총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석했다.

귀국하지 않은 이 부회장을 제외하고 최 회장과 구 회장이 이번 첫 친목모임에 불참한 것을 두고 과도한 관심 탓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더군다나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들 총수들이 참석할 경우 대북사업 투자에 관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도 있어 참석이 여의치 않았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별수행단으로 참석했던 삼성, SK, LG 등 대기업이 아직 대북사업에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삼성과 LG는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의 눈치를 신경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회 첫 모임에 참석한 재계 인사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고려회 같은 친목모임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번의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특별수행단 친목모임이 있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정상회담 특별수행단 모임인 2‘주암회, 노무현 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모임인 ’보통회‘라는 친목모임이 결성됐다.

‘주암회’에는 재계 인사로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 등이 참석했다. ‘보통회’에는 당시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