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이 완화되면 국방비가 줄어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많이 줄어들게 될 것”

모두발언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
이해찬 대표가 방북을 앞두고 남북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북을 하루 앞두고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강조하며 “우리 경제에도 대단한 활로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새로운 분야”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에서 “내일 민주당을 대표해서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평양 방문이 세 번째다”라며 “2000년, 2007년에 가봤고, 11년 만에 다시 간다. 11년 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제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70년간 끌어온 분단체제를 종식하고 평화, 공존시대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는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가 방금 여기서 퍼포먼스를 했듯이 정말로 한반도에서는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 남북관계가 잘 풀어지면 여러 가지 군비가 축소되고 대립이 완화되면서 국방비 증가폭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을 우리 기업인들이 잘 활용해서 경제교류협력을 잘 펼쳐나간다면 우리 경제에도 대단한 활로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새로운 분야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난 70년간 겪어온 여러 사회적 갈등, 모순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그동안 만나왔던 북측 인사 중 일선에서 그만두신 분도 있고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는 분도 계시는데 이번에 그분들을 만나서 아주 심도 있게 마음을 터놓고 말씀들을 다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창당 63주년에 대해 “내일은 제가 평양에 가기 때문에 오늘 당내에서 창당기념행사를 조촐하게 했다”며 “55년 창당 이후 63년간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온 마지막 보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민주당이 정치사에서 이룩해온 의미를 밝혔다.

그는 “아마 민주당 없이는 평화적 정권교체는 없었을 것이고 오늘날과 같은 문재인 정부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만큼 민주당이 우리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당을 잘 이끌어 가도록 다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들이 뿌리내려 꽃 피고 잘 발전하려면 연속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을 만들어 집권해야 한다”며 “유럽 정당들도 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정책이 뿌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의 개혁, 진보적 정당을 만나보면 정책을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네 번, 다섯 번 집권하며 비로소 개혁적 정책을 만들어냈다”며 “그 성과가 오늘날 유럽의 안정된 선진 국가를 만들어냈듯이 우리도 우리 당이 할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정당을 잘 만들어 개혁적인 정책을 뿌리내려서 국민들이 행복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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