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이해찬 국회 예방
비핵화 북미관계에 남북 대화 강조, 남북정상회담 관심
트럼프 폭로 '밥 우드워드', 남북관계 질문에는 "노 코멘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 / 오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13일 오후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가진 이번 만남에서 해리스 대사는 "바쁘신 가운데 저를 만나뵙기 위해 시간을 내주셔 영광이다. 오늘 대표님을 만나뵙고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란다"며 "특히나 주한미국 대사관과 제가 청와대 뿐만 아니라 국화와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동맹을 강화하는 가운데 오늘 대표님 만나뵙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리스 대사를 환영하며 "지난 7월 부임해 이번에 3개월 째 접어드셨다"며 한국 생활의 적응에 대해 묻자 해리스 대사는 "대사직에 부임해 오는데 상당히 시간 걸렸으나 대사가 공석이던 가운데 마크 前 주한 미국대사께서 훌륭히 일을 해주셨다"며 서울 이외 전주, 광주, 부산도 방문했다. 야구경기도 보는 등 매우 즐겁게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은 한국이 동맹 맺고 있는 유일한 나라로 한미동맹에 기초해 한반도 동북아 평화체제로 한미간 공조를 통해 잘 해나가길 바란다"며 "부임하셨으니 정치권과 많은 소통해 나가며 잘 풀어나가길 빈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지신다. 북한 비핵화를 꼭 좀 잘 합의해 처리하길 권유하실 것"이라며 "저도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같이 간다. (평양에서) 제가 아는 분들을 만나뵈며 비핵화 필요성을 간곡히 말씀드리고자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도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에 있어 비핵화는 핵심이라 본다. 판문점선언으로 이를 재확인했다"며 "남북대화는 비핵화와 긴밀히 연결돼있다고 본다.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겠다. 특히 이번주 초 스티브 비건 신임대표가 방한해 여러 한국 관계자들과 만나 비핵화 협상에 아주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고 답했다. 

비공개 회의 이후 해리스 대사는 워터게이트 폭로 기자인 밥 우드워드 기자의 최근 신간 서적('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내 폭로된 내용으로 오는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기자가 질문했으나, 다른 취재기자들의 어떠한 질문에도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답변을 회피하며 자유한국당 회의실을 방문했다. 해당 서적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과거 백악관 참모진과 대북선제타격, 주한미군 철수, 한미 FTA 폐기 등 내용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현 미국 정가에서 일대 스캔들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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