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동광석 56만톤 공급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LS니꼬동제련과 페루 광산기업 민수르가 ‘미나 후스타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후안 루이스 크루거(왼쪽 네 번째부터) 민수르 사장,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 김용몽 한국수출입은행 자원금융실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LS니꼬동제련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LS니꼬동제련과 페루 광산기업 민수르가 ‘미나 후스타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후안 루이스 크루거(왼쪽 네 번째부터) 민수르 사장,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 김용몽 한국수출입은행 자원금융실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LS니꼬동제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S-Nikko동제련이 페루 광산기업인 민수르(Minsur)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0년간 1조원 규모의 동정광을 확보하게 됐다.

LS-Nikko동제련은 11일 민수르와 미나 후스타 동광산(Copper Mine)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1년부터 2020년까지로 10년간이며 매년 5~6만톤 총 56만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금액규모는 1조1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미나 후스타 프로젝트에 2억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 금융지원 제공을 결정한 바 있다.

도석구 사장은 “고품위 원료확보를 통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민수르 측에 감사한다”며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견고히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수르가 보유하고 있는 미나 후스타(Mina Justa)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은 순도가 40%로 일반 산지에서 생산하는 동정광 순도(20%대)의 2배가량 높다.

장점은 순도가 높을수록 기존 원료 대비 생산효율이 높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S-Nikko동제련은 미나 후스타 광산 인근에 세워지는 습식제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동 총 15만6천t(연간 1만5천t)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LS니꼬동제련은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글로벌 동제련 시장에서 우수한 원료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LS-Nikko동제련의 온산제련소는 연산 68만톤의 전기동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3.6%로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페루에서 확보하는 전기동을 북·중미지역에 수출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해 낮은 운송비와 LS-Nikko동제련의 브랜드 가치 등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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