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위원회, 文정부 1년 비정규직 정규직화 토론가져
이학영 "공공부문 비정규직화 지난 1년 지지부진해와"
우원식 "공공부문 비정규직화로 사회 전반 확장시켜야"
최준식 "'을' 넘어 '병'·'정' 많아...기재부 정규직화에 노사자율"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토론회  사진 / 현지용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토론회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지난 1년 간의 노동실태와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중간평가 토론회'를 가졌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발전소 사고 희생자를 거론하며 "발전소에서 숨진 분 40명 중 37명이 비정규직이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최로 한 이번 토론회에는 이학영 의원, 우원식 前 원내대표, 강병원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단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등 조합원 수십여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학영 의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우리의 관심사만이 아닌 온 국민의 관심사이나 지난 1년 지지부진해왔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어떤 문제점이 있어왔는지, 정부와 국회는 어떻게 더 열심히 해야하는지 등 각자 역할에 맞춰 일을 해야한다"고 인사말을 꺼냈다.

우원식 前 원내대표도 이에 호응하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민주당에서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시작한지 벌써 5년째가 되간다. 새 정부에 들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특히 공공부문이란 큰 방향으로 분명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여러 어려움이 따랐다"며 "최근 유은혜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의 학교 비정규직 법안이 쟁점이 돼 공격 받는 상황이다. 또 지난 태안화력발전소를 방문하면서 친회사 성향의 서부노조에서 그분들의 정규직화에 대해 반대하는 피켓을 곳곳에서 봤다"고 말했다.

우 前 원내대표는 "곳곳에서의 사회 갈등을 슬기로운 해법으로 해결해야한다. 먼저 공공부문에서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장시켜나감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자 우리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라는 신념에 한치의 후퇴·양보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화력발전소의 실태를 찾아봐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때 당시 파업하지 말라며, 생명 안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남동발전 사장의 말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날 관리 지역에서 또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다. 안타깝게도 여지없이 희생되신 분은 비정규직이었다. 발전소에서 숨져간 40명 중 37분이 비정규직으로, 왜 위험은 비정규직의 몫인가"라고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일터에 가면 '을'을 넘어 병, 정이되는 분들이 많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노동자되고 사람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더불어 "잘못된 것에는 간섭하던 기재부가 정규직화에는 노사자율이라며 뒷짐지고 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를 꼭 살펴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