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인수 공식화 웅진씽크빅 유상증자
인수 대금 2조원 중반 대 자금 마련여부에 관심

웅진렌탈 출범식을 알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웅진그룹
웅진렌탈 출범식을 알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웅진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코웨이가 웅진그룹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웅진이 코웨이 인수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면서 실제 코웨이 인수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코웨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고려하지 않다며 매각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31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코웨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1천69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발행증권수량은 4천200만주이다. 만약 코웨이 인수 무산 시 중견렌탈업체 경영권 지분 인수로 쓰여질 예정이다.

㈜웅진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웨이 인수를 위한 최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코웨이 지분 인수를 위해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와 스틱인베스트먼트와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그 동안 시장에 제기된 자금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대주주로써 책임을 다하고, 코웨이 인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웅진은 400억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고, 초과청약도 계획하고 있다.

코웨이 인수는 웅진씽크빅이 움직인다.

웅진 관계자는 “코웨이는 웅진그룹의 상징이다”며 “그 동안 제기된 자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인수에 대한 건전하고 진전 있는 협상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웅진은 코웨이를 인수하는 의지만 있다면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인수대금 마련 여부인데 웅진그룹이 50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조원을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이 코웨이 인수에 이렇게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윤석금 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코웨이는 윤석금 회장이 키원 회사로 2007년 극동건설을 인수하다 경영난에 허덕이자 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눈물을 머금고 알짜회사였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1조2000억원대다.  

현재 코웨이 시가총액은 약 6조7000억원, MBK파트너스 27% 지분가치는 1조8000억원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최소 2조원대에서 최고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정하에 MBK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려면 최소 5000억원~1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아야 한다. 계열사 자금을 끌어 모아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팔지 여부다. 일단 MBK파트너스는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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